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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17분의 드라마...승리의 여신은 휴스턴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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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17분의 드라마...승리의 여신은 휴스턴에 손

입력
2017.10.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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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이 30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부를 갈랐다./사진=휴스턴 트위터 캡처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월드시리즈 역사에 남을 만한 명승부였다.

4만3,000명의 관중이 들어찬 미닛 메이드 파크가 수차례 들썩였다. 쫓고 쫓기는 힘겨운 싸움에서 10회 연장 끝에 웃은 쪽은 휴스턴이었다. 현지시각으로 자정을 넘긴 5시간 17분간의 혈투로 월드시리즈 사상 두 번째 최장 시간 경기 기록도 세웠다.

휴스턴이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홈구장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ㆍ7전4승제) 5차전에서 13-12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2-12 동점이던 연장 10회 말 2사 1, 2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23)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승2패로 앞서나간 휴스턴은 1962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사이영상 출신의 두 팀 1선발투수들의 격돌로 막을 올렸다. 다저스는 사이영상 통산 3차례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29)를, 휴스턴은 2015년 사이영상을 받은 댈러스 카이클(29)을 선봉에 세웠다. 그러나 커쇼(4⅔이닝 6실점)와 카이클(3⅔이닝 4실점)은 나란히 승패 없이 물러났다.

선제점은 1회 말 다저스에서 나왔다. 2사 만루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적시타를 때려 2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탠 다저스는 4회 초 1점을 추가해 4-0으로 달아났다.

4회 말 휴스턴의 반격이 시작됐다. 볼넷과 안타 2개로 1-4로 따라간 휴스턴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커쇼의 초구에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 초 다저스가 코디 벨린저의 스리런포에 힙입어 7-4로 달아나자 5회 말 이번에는 휴스턴의 호세 알투베가 바뀐 투수 마에다 겐타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는 다시 7-7 동점이 됐다. 휴스턴은 7회 말 알투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11-8로 앞서갔으나 다저스는 9-12로 뒤진 9회 초 야시엘 푸이그가 우월 투런포를 터뜨린 뒤 크리스 테일러가 적시타를 때려 12-12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휴스턴의 카를로스 코레아는 경기 후 “지금껏 경험 중 최고의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레그먼은 “전날 (상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슬라이더를 쳐냈다. 그래서 커터를 노렸다”고 끝내기 안타의 순간을 떠올렸다. 데이브 로버츠(55) 다저스 감독은 “휴스턴이 (다저스의) 불펜을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선 팀이 우승한 경우는 62번 중 42번(68%)에 이른다. 6차전은 하루를 쉬고 11월 1일 장소를 다저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러진다. 선발투수는 다저스 리치 힐(37)과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34)이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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