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흥보가 기가 막혀’로 유명한 남성 듀오 육각수 멤버인 도민호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46세.
육각수 측에 따르면 도민호는 간경화로 투병하다 병세가 악화돼 이날 세상을 떠났다. 도민호는 2010년 위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수술 후 동료 멤버인 조성환과 팀 활동을 재개할 계획도 세웠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 다시 마이크를 잡지는 못했다.
육각수는 1995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흥보가 기가 막혀’로 금상을 수상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판소리와 가요를 버무린 파격적인 노래로 화제를 뿌리며 인기도 얻었다. 이듬해인 1996년 1집 ‘다시’를 내고 왕성하게 활동했던 육각수는 2집 ‘비밥바룰라’를 낸 뒤 해체했다. 2007년 다시 의기투합해 3집 ‘버텨!’를 낸 게 두 사람의 마지막 작업이었다.
무대를 떠난 도민호는 컨츄리꼬꼬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 2000년에는 일본에서 싱글 ‘사요나라 유키노 요니(이별은 눈처럼)’를 발표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도봉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내달 1일. (02)932-5000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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