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제주교육박물관서 문화전 열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주년을 맞아 제주해녀의 교육열정과 공동체 정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5일까지 올해 네 번째 기획전 ‘교육열정, 제주해녀문화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1930년대 여성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 관련 자료, 해녀들이 조업으로 얻은 소득을 학교설립 등에 내놓은 교육기부 활동 기록, 국내 타 지역이나 중국·일본·러시아 등에서 활동한 출향해녀의 선각자적 가치와 정신 등이 조명된다. 또 제주해녀 관련 소품, 자료, 사진, 그림 등 자료 100여 점도 전시된다.
전시회는 3부로 구성됐고, 1부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에서는 역사 문헌과 사진, 도표 등을 선보인다. 2부 ‘제주해녀문화의 정신’에서는 공동체문화와 교육열정, 자립정신 등 제주해녀들이 심어준 숭고한 정신을 보여주는 다양한 모형과 사료들을 볼 수 있다. 3부 ‘제주해녀문화의 현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해녀 관련 발간자료, 다양한 작품 등이 소개되고 해녀 물질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는 공간이 설치된다.
애월고 미술과 학생들이 해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린 작품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함께 선보인다. 또한 이번 전시도록에는 13명의 연구원이 부산, 울산, 통영, 울릉도, 강원도, 서해안, 일본 등 출향 제주해녀의 생업 터전 현장을 찾아 조사ㆍ집필한 연구활동 자료가 실렸다.
김보은 제주교육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가 제주해녀문화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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