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30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신형 차기 고속정인 검독수리-B급 첫 번째 고속정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내년 초 실전배치 될 예정인 검수리-B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에 대한 주요 대응 전력이 될 전망이다.
검독수리-B는 제1·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인 참수리급 고속정에 대한 대체 전력으로 승조원 20여 명이 탑승하며, 최대속력 41노트(시속 75km)의 고속 항해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130mm 유도로켓과 76㎜ 함포 등 강력한 공격 능력을 바탕으로 전·평시 NLL 접적 해역과 연안 방어의 최첨병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고속정에는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130mm 유도로켓이 탑재되어 '공기부양정 킬러'로 불린다. 130㎜ 유도로켓은 유사시 NLL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원거리에서부터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방사청 김상희 고속함사업팀장은 "국내에서 연구 개발한 전투체계와 130mm 유도로켓 등의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해 기존 참수리급 고속정보다 전투력이 크게 강화됐다"면서 "북한의 고속 침투 선박에 대한 대응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2014년 10월 PKMR-211호정 건조에 착수해 인수 시운전을 포함한 각종 시험평가를 거쳐 해군에 인도하게 됐다. 향후 3개월간의 승조원 숙달 훈련 등을 거쳐 내년 초 실전 배치된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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