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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힐러리 죄 많아”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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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힐러리 죄 많아” 수사 촉구

입력
2017.10.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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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X파일, 이메일 삭제” 등 혐의 상세 거론

미 언론 “러시아특검 기소 앞두고 국면 전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각종 의혹과 비리 혐의를 거론하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러시아 게이트’로 곤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5건의 글을 쏟아내며 클린턴 전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과 클린턴의 유죄가 너무나 많고, (이를 입증할) 관련 사실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고 있다. 뭐라도 좀 하라”며 사실상 사법기관에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X파일’을 만드는 과정에 힐러리 캠프 측 인사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대며 개입했다는 내용의 지난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근거로 공세를 가한 것이다.

그는 또 “클린턴이 만든 가짜 X파일, 러시아와의 우라늄 계약, 3만3,000건이 넘는 삭제된 이메일과 (제임스) 코미의 조작 등 너무나 많은 것들에 대해 수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내가 우려하는 동안 공화당 의원들이 그처럼 분노하고 단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X파일 작성에 들어간 돈의 액수가 “1,200만달러?”라는 구체적 수치를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러시아 스캔들을 겨냥해 “존재하지도 않는, 위조된 트럼프-러시아 내통”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우리나라에 나쁜, 끔찍한 마녀사냥을 활용해 사악한 정치를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지금 전례 없는듯한 반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러시아 관련 얘기가 공화당 의원들이 역사적인 감세 개혁을 강력히 추진 중인 시기에 나온다. 이것이 우연일까?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폭풍 트윗’은 30일 예정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수사 관련 첫 기소 발표를 놓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사건의 첫 기소가 닥쳐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초점을 이동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캠프가 수사를 받는 데 반해 적수였던 클린턴은 같은 수준의 조사를 받고 있지 않은 점에 불만을 표현했다”고 분석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특검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콥 변호사는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오늘 트윗들은 특검과 연루된 일들에 대한 반응이 아니다. 백악관은 특검에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27일 뮬러 특검팀이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한 인물을 처음 기소했으며 연방대배심이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특검은 30일 기소 결과를 공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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