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95번째 정상에 올랐다.
페더러는 30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스 바젤(총 상금 183만7,425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19위ㆍ아르헨티나)에게 2-1(6-7<5-7> 6-4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2006년을 시작으로 2007, 2008, 2010, 2011, 2014, 2015년에 정상에 오른 페더러는 자신의 고향인 바젤 대회에서만 통산 여덟 차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39만5,850유로(약 5억2,000만원)다.
페더러는 이번 우승으로 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95번째 우승을 차지, 최다 우승 기록 통산 2위에 올랐다. 올해에만 7번 우승한 페더러는 최다 우승 공동 2위였던 이반 렌들(미국)을 3위로 밀어내고 109회 우승으로 최다를 기록 중인 지미 코너스(미국)의 뒤를 쫓게 됐다.
페더러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에는 기권했다. 대신 11월12일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ATP 파이널스에 전념할 계획이다.
한편 캐럴라인 보즈니아키(6위ㆍ덴마크)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 파이널스(총 상금 700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비너스 윌리엄스(5위ㆍ미국)를 2-0(6-4 6-4)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보즈니아키는 7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이번에는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224만7,000달러(약 25억4,000만원)다. 이 대회는 세계 톱 랭커 8명만 초청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시즌 최종전이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이 대회 사상 역대 최고령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고 내친김에 2008년 이후 9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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