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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양의지-김재호, 명예회복하고 5차전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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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양의지-김재호, 명예회복하고 5차전 잡을 수 있나

입력
2017.10.3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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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두산 양의지(30)와 김재호(32)가 '혹독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낯선 가을을 보내는 이들에 두산도 함께 고민하는 중이다.

두산은 29일까지 KIA와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에서 1승3패로 밀려있다. 벼랑 끝이다. 1패만 더하면 KIA의 우승을 지켜봐야 한다. 최근 2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던 두산이 이번 단기전에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양의지와 김재호가 고개를 숙였다. 나란히 몸 상태가 안 좋았던 선수들이다. 양의지는 NC와 플레이오프(PO) 3차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돼 PO4차전에 나서지 않았고, KS 1차전에서는 지명타자로만 섰다. 김재호는 8월말 당한 어깨 부상으로 PO에서 경기 후반 대수비로만 나섰다. 하지만 몸상태가 좋아지면서 2차전부터는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나란히 침묵에 빠져있다는 점이다. KS 4차전까지 양의지는 13타수 무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은 하나도 없이 삼진만 5개를 당했다. 김재호도 9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이다.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건 더 큰 아쉬움이다. 김재호는 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실책을 저질렀다. 더욱이 4차전에서는 0-2로 뒤져 추격 기회를 틈틈이 엿보고 있던 7회 결정적 실책으로 0-3으로 점수 차를 더 벌어지게 하면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의지는 지난 2차전에서 런다운에 걸린 주자 3루 김주찬의 득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군 바 있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의 믿음은 한결같다. 4차전을 앞두고 "이 선수들이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며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던 김 감독은 경기 후에도 감독은 "양의지는 전혀 문제가 없다. 김재호도 타격이 잘 안 되고 있지만 다른 대안을 생각할 이유가 없다"며 감싸 안았다. 결국 수장의 믿음 속에 양의지와 김재호가 반등해야 팀도 벼랑 끝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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