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불혹 넘긴 황인춘, 후배들 제치고 7년 만에 KPGA 정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불혹 넘긴 황인춘, 후배들 제치고 7년 만에 KPGA 정상

입력
2017.10.29 17:26
0 0

황인춘./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불혹을 훌쩍 넘긴 황인춘(4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7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황인춘은 29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ㆍ7,27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억5,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낸 그는 까마득한 후배 강성훈(30), 최민철(29)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 상금 1억5,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그가 코리안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0년 9월 한중 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2007년 9월 SBS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고, 이듬해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같은 해 6월 SBS 금호아시아나오픈에서 우승을 추가했다. 2010년 1승을 더 보탠 그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5승째를 마크했다.

황인춘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돌기 전 1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을 예감했다. 그러나 18번홀에서 약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강성훈, 최민철과 함께 연장에 돌입했다. 황인춘은 생애 3번째 연장전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연장 승부를 벌이던 3명 중 최민철은 연장 2차전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결국 황인춘과 강성훈의 정면 승부가 펼쳐졌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성훈은 장타를 앞세워 선배 황인춘을 압박했다. 18번홀(459야드)에서도 강성훈의 티샷은 황인춘보다 40야드 이상 더 나갔다. 하지만 황인춘은 노련했다. 그는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을 선보이며 파로 막았다. 반면 강성훈은 2번째 샷을 홀에 붙이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그는 간신히 파 세이브 했다.

연장 3차전에서도 나란히 파를 기록한 둘은 연장 4차전에 들어갔다. 둘 다 티샷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강성훈은 끝내 보기를 낸 반면, 황인춘은 파를 기록했다.

결국 우승을 확정한 황인춘은 경기 후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멍하다.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며 "사실 최근 샷 감각이 좋아져서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긴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그는 이날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측근에게 “우승이 어려울 것 같다. 선두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말을 했다.

지난 2013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4년 만에 코리안 투어 정상에 도전한 강성훈은 마지막 퍼트 실수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주최자인 ‘백전노장’ 최경주(47)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그는 "솔직히 기량이 예전 같지만은 않은 것 같다. 체력은 아직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다. 18홀을 돌다 보면 의도하지 않게 엉뚱한 샷이 나온다"며 "그래도 대회에서 후배들과 교감하고, 재단 꿈나무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폰서, 갤러리, 선수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는데 여러 면에서 큰 문제 없이 대회를 치러냈다는 생각을 한다”고 총평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KS] 문재인 대통령 공 받은 KIA 김민식 '감사하고 영광이죠'

[WKBL] ‘개막 D-1’ 우리은행 천하 계속될까

[인스타스타] 정해인, 이런 남친 어디 없나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