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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센터, 오피스텔 헐값 매각 논란… “유정복 시장 측근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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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센터, 오피스텔 헐값 매각 논란… “유정복 시장 측근이 주도”

입력
2017.10.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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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아트센터 사업 추진 위한

결정이나 결과적으로 특혜 의혹 발생”

인천아트센터. 연합뉴스
인천아트센터. 연합뉴스

유정복 인천시장 측근들이 대표와 직원으로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천시 자산을 헐값에 처분해 수십억원대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아트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SPC인 ‘오케이센터개발’은 지난해 2월 여행친구, 에스비더블유(SBW)호텔, 아트윈에 오피스텔과 호텔을 매각했다. 오케이센터는 아트센터 주변에 호텔, 오피스텔 등을 지어 팔아 그 수익금으로 아트센터에 운영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시가 만든 SPC이다.

오케이센터는 당시 송도 오피스텔을 지어 아트윈에 159억원에 수의계약으로 매각했다. 전문기관 감정가 214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었는데, 아트윈은 계약 후 두달 만에 오피스텔을 201억원에 모두 분양해 51억원을 챙겼다.

아트윈은 여행친구가 신설한 법인으로 계약 당시 설립한지 불과 4일 밖에 되지 않았다. 자본금도 1,000만원에 불과했다. 업무 경험이나 자금 담보력이 검증되지 않은 업체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케이센터는 SBW호텔 등과 호텔 매각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수자가 해지를 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없고 잔금 납입 기한도 없는 등 독소조항이 가득했다. 그 결과 SBW호텔은 대출에 실패하자 8개월만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고 계약금 33억원을 오케이센터로부터 고스란히 돌려 받았다.

박 의원은 “오케이센터에서 비상식적인 거래를 주도한 사람은 유 시장이 대표로 임명한,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를 담당했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 김석원씨 등이다”라며 “유 시장은 이들을 모두 배임 혐의로 고발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도시공사 측은 “당시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오피스텔 등 공사비 580억원 미지급을 이유로 오피스텔 등에 가압류를 해 신속한 해결이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감정가 214억원은 당시 송도 오피스텔의 분양성과 상품성을 고려치 않은 주변 사례만을 감안한 것이나 계약 후 오피스텔 시장이 회복돼 결과적으로 특혜 의혹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호텔 매각과 관련해선 계약 해지, 잔금 납입 기간 등에 대해 이사회에서 조건부 승인해 계약이 진행됐으나 이후 김석원 대표가 이행하지 않았다”라며 “계약 해지의 어려움이 발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 3월 김 대표를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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