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스마트폰, 월패드 통해 ‘경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층간소음 경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LH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임대주택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민원은 지난 5년 간 총 570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민원 중 폭행과 협박 등 생명의 위협을 느껴 분쟁조정을 요청한 건도 10여건이나 됐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이 살인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LH는 이러한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스마트홈 기술로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은 세대 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모든 층에서 24시간 감시하며 소음 임계치 이상의 데이터가 수집되면 과도한 층간소음을 일으킨 세대에 스마트폰이나 월패드 등으로 경고 알림을 전송하는 기술이다. LH는 IoT 층간소음 측정기 개발과 공동주택 대상 소음 기준 분석, 데이터 전송 기술 등 전문 기술 역량이 요구되는 점을 감안, 실무부서와 연구부서, 중소기업 등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단계여서 상용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이 만들어지면 실시간 층간소음 데이터 기반 구축이 가능해져 세대 간 마찰을 줄이고 서로 배려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드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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