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명기/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좋아서 잠을 잘 못 잤어요."
KIA 이명기(30)가 쑥스러운 듯 웃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이명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3차전에서 톱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2개를 때려내는 등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영양가 만점의 활약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아내면서 이날의 선제점이자 결승타를 신고해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29일 KS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명기는 "선제점이고 결승타가 돼 기분이 더 좋았다. 너무 좋아서 잠을 잘 못 잤다"며 웃었다. '한 경기'의 의미가 더 큰 KS 무대에서 활약을 펼칠 만큼 뿌듯함도 더 크다. 이명기는 "2사 후였는데 꼭 안타를 쳐서 선제점을 내고 싶었다. 단기전은 분위기가 중요해서 선제점의 의미가 큰데 점수를 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오늘도 1회에 점수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기는 이번 KS 3경기에서 1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정규시즌이 끝난 후 3주간 휴식을 취해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다. 이명기는 "오래 쉬다가 첫 경기에 들어갔을 땐 조금 어려웠지만, 투수들 공을 계속 보다 보니 감각이 올라오는 것 같다. 지금은 100%의 상태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3차전 데일리 MVP는 선발 투수 팻딘에게 돌아갔지만, 이명기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남은 시리즌에서는 MVP를 노릴 법도 하다. 하지만 이명기는 "사람이 너무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며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기는 4차전에서도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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