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사극 작가인 임충(본명 임충희)씨가 2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9세.
유족에 따르면 임씨는 폐암으로 투병하다 최근 병세가 나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배우 정선경이 장희빈으로 열연해 화제가 된 드라마 ‘장희빈’(1995)의 대본을 써 유명한 작가다. 고인은 ‘사모곡’(1987), ‘몽실언니’(1990), ‘야망’(1994) 등 대본을 집필하며 사극을 포함한 시대극의 인기를 이끌었다.
1962년 신상옥 감독의 신필름에 입사한 고인은 영화 ‘종이배의 연정’(1964)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후배 작가 양성에 힘쓰다 건강 문제로 펜을 놓았다. 고인이 쓴 마지막 작품은 2001년 방송된 드라마 ‘홍국영’이다. 고인은 그간 사극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보훈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으나, 건강 문제로 아들인 배우 임호가 훈장을 대신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드라마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임호는 아버지가 대본을 쓴 ‘장희빈’에 숙종 역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호와 딸이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10시. 02)3010-2000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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