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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세현/사진=KI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KIA 불펜의 반전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뒷문은 오히려 '철벽'을 자랑하고 있다.
KIA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3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팻딘이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불펜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승리를 지켰다.
구원진의 호투는 더 눈길을 끈다. 이번 KS를 앞두고 KIA의 가장 큰 약점으로 평가됐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KIA의 선발진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4.31로 2위를 기록했지만 구원진은 평균자책점 5.71에 머물렀다. '1점'의 의미가 더 큰 단기전에서 KIA 불펜이 얼마나 버텨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었다.
시리즈에 들어가자 KIA의 뒷문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S 1차전에서는 선발 헥터가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난 뒤 불펜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심동섭-임창용-김세현이 차례로 올라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도 구원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KIA 선발 팻딘은 4-2로 앞선 8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자칫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이 박건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등판한 심동섭이 김재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후속 오재일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4-3으로 앞선 2사 1,2루 상황에서 등판한 김세현은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다. 김세현은 6-3으로 리드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에반스-박세혁-최주환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면서 9회를 깔끔하게 마쳤다.
이제 '약점'은 없다. 이번 시리즈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KIA의 불펜은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게 된 KIA의 분위기도 더욱 살아나게 됐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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