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연 이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을 재차 강조했다. 군사적 압박은 대북 선제타격이나 응징이 아니라 외교의 보조수단이라는 것이다. 내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 상황관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군사적 옵션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리 외교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어 "이를 통해 유엔에 있는 외교관들이라든지 전세계 외교관들이 조금 더 좋은 입지에서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군사적인 옵션이라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우리 한미 양국의 동맹에 절대 적수가 되지 못한다"며 "현재와 같은 탄도미사일이나 핵미사일을 사용한 경로를 계속 진행해 나갈 경우 이것은 북한에 있어서 매우 비생산적인 그런 항로가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자체적인 안보를 더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촉구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어 “(23일) 아세안에서 북한의 무모한 행동에 대응할 외교적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김정은 체제가 가하는 위협에 맞서 한국 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다"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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