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ㆍ국군의날 기념 행사
中 외교부 차관보급이 주빈 참석
“양국 관계 올바른 궤도로 돌려야”
주중 한국대사관이 개최한 국경절 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양국 관계 개선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대사관이 베이징 대사관저에서 연 대한민국 국경절(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중국 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주빈 없이 일반 참석객으로 외교부 부국장을 보낸 터라, 이는 양국 간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정치, 경제, 문화, 학술 등 중국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축사에서 “한중 양국관계는 수교 이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최근 일부 불편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한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한중 양국이 수교 이후 이뤄온 소중한 성과를 되새기며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면 그 어떤 차이점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런 차원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한대로 우리 대통령의 방중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조기에 이뤄져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내실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 부장조리는 “현재 중한관계는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양측이 상호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이해하고 배려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서 “중한관계를 올바른 궤도로 돌려 놓는 것은 양국 국민에 이익과 동북아 지역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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