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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채용비리 연루 임원 보직해임…“조사결과 후 상응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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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채용비리 연루 임원 보직해임…“조사결과 후 상응조치”

입력
2017.10.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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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사
우리은행 본사

우리은행이 최근 국정감사에 드러난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비리에 연루된 남기명 수석부행장 등 임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우리은행은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상임감사 주관으로 인사부와 검사실을 배제한 채 변호사 등 외부 전담인력 위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상응하는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인사 채용 프로세스를 전면 쇄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채용비리에 연루된 남기명 수석부행장을 비롯해 오현득 국기원장과 이상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의 요청을 전달한 이대진 검사실 상무, 자신의 처조카를 추천한 권아무개 본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련자들이 사실상 현업을 맡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후선 배치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근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지난해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때 우리은행이 국가정보원이나 금융감독원, 자산가 고객 등의 자녀 16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정원, 금감원과 같은 유력기관 관계자들이나 거래액이 큰 VIP 고객이 자신들의 자녀 등의 채용을 부탁했고, 우리은행 간부급이 이를 추천하는 식으로 특혜 채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실제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16명이 모두 합격했다. 금감원은 곧바로 우리은행에 자체 감찰을 지시했고, 우리은행은 현재 외부인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내부 조사 중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 자체 조사 결과를 받고 난 뒤 검찰 수사 의뢰와 같은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대응을 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번 채용비리 의혹을 계기로 채용 과정 전반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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