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초청 만찬 간담회
지난 30년간 한국의 거시ㆍ예산ㆍ세제 정책을 책임지며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활약한 전임 부총리ㆍ경제장관들이 한 데 모여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쓴소리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역대 부총리ㆍ장관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새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선배 부총리ㆍ장관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역대 경제부총리와 경제장관 14명이 참석했다. 이승윤 전 부총리ㆍ사공일ㆍ정영의ㆍ이용만ㆍ박재윤 전 재무부 장관, 홍재형ㆍ강경식ㆍ임창열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진념ㆍ전윤철ㆍ김진표ㆍ한덕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병일ㆍ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김동연 현 부총리에게 경제 정책과 부처 운영 등을 조언했다. 그러나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윤증현ㆍ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현오석ㆍ최경환ㆍ유일호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사공 전 장관은 “기재부가 조정ㆍ총괄 기능을 하는 동시 모든 기획과 조정을 부총리 중심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김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잘 추스르면 선진국으로 도약하겠지만 잘못했을 경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심에 있는 게 부총리와 기재부”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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