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ㆍ미국)가 올해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즈의 스윙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62ㆍ미국)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성 라디오 방송인 시리우스X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라디오에 출연해 “우즈가 내년 2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달 30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현재 16명의 출전 선수가 확정됐고 남은 두 자리는 스폰서 초청 선수로 채워지는데, 우즈가 이 두 명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자신의 복귀전으로 삼은 바 있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우즈는 2015년 8월 필드를 떠난 이후 두 차례 허리수술을 받으며 발생한 16개월의 공백을 이 대회를 통해 마무리한 바 있다. 이후 허리 부상이 재발한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를 마친 뒤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우즈는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아직 복귀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윙 영상을 연달아 공개하며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 속에 한 도박 사이트는 지난 18일 ‘타이거 우즈 복귀 스페셜’ 코너를 마련해 우즈의 재기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시작하기도 했다. 우즈가 언제 대회에 출전할 것인지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우즈 스윙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미국)가 올해 안에 복귀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아 우즈 복귀설에 다 시 한 번 불을 지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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