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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4월 사린가스 공격 시리아 정부 소행”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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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4월 사린가스 공격 시리아 정부 소행” 결론

입력
2017.10.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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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투하 방식 살포… “지상 폭발” 러 주장 반박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6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유엔이 올해 4월 시리아에서 수십명의 사망자를 낸 맹독성 화학무기 사린가스 공격을 시리아 정부의 소행으로 결론 내렸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과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조사단(JIM)은 공동 조사보고서를 통해 “4월 4일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일어난 사린가스 공격의 책임이 시리아 정부에 확신한다”고 밝혔다. 당시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87명이 사망했으며, 미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8발을 퍼부었다.

사건 발생 직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주장은 100% 날조”라며 범행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합동조사단은 구체적 증거를 댔다. 사건 동영상과 사진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시리아 정부군 전투기 한 대가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으로 사린가스를 살포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면서 “지상 폭발에 의해 사린가스가 퍼졌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가스 성분 분석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보유한 화학무기 원료도 발견됐다. 조사단은 이런 내용을 담은 결과 보고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다.

이번 보고서는 러시아가 화학무기 사용 책임자를 가려내기 위해 조사단 임무를 1년 연장하자는 안보리 결의안에 상임이사국 자격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지 이틀 뒤에 나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공식 성명을 내고 “엄청난 증거들을 외면하고 몇몇 국가들이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려는 것은 국제규범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겠다는 뜻”이라며 러시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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