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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번째 정상이냐, 제주 2년전 수모 갚냐… 사실상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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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5번째 정상이냐, 제주 2년전 수모 갚냐… 사실상 결승전

입력
2017.10.27 16:58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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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내일 1, 2위 격돌

이동국 200호골 나올지도 관심

최강희(왼쪽) 전북 현대 감독과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실상 결승전을 치른다. 전북이 이길 경우 우승을 확정하고 제주가 승리하면 승점 차는 1로 줄어든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강희(왼쪽) 전북 현대 감독과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사실상 결승전을 치른다. 전북이 이길 경우 우승을 확정하고 제주가 승리하면 승점 차는 1로 줄어든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우승 길목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제주는 2년 연속 전북 우승의 제물이 된 수모를 갚겠다는 각오다.

전북과 제주는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20승9무6패를 기록해 1위에 올라 있다. 제주는 19승8무8패로 전북에 승점 4점 뒤진 2위다. 2위와 3위 울산과의 격차가 6점으로 커 이번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이 될 전망이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제주가 승리하면 승점 1점 차이로 따라붙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통산 다섯 번째 정상등극을 노리는 전북은 이동국(38)의 200호골 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이동국은 지난 22일 강원FC와의 스플릿 2라운드에서 1골을 추가, 통산 199번째 골망을 갈랐다. 제주 전에서 1골을 추가하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200골 반열에 오른다. 최강희(58) 감독은 당시 강원FC와의 경기를 4-0으로 승리한 뒤 “홈에서 제주와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잘 준비할 것이다. 결승전처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홈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홈에서 승리할 수 있다. 제주전 승리로 홈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주는 전북에게 뼈 아픈 수모를 당한 기억이 있다. 2014년 11월 8일 홈경기에서 전북에게패해 우승 시상식을 지켜본 것. 정확히 1년 뒤에도 제주는 안방에서 전북의 우승 잔치를 헌납했다. 올 시즌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전북에게 상대전적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제주는 지난 5월 전북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상위 스플릿(6개팀)에서 치른 2경기 모두 승리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성환(47) 제주 감독과 최 감독의 인연은 남다르다. 조 감독은 2005년 전북에서 코치로 최 감독을 보좌해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전북 18세 이하 팀 감독에 올랐고 최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2012년에는 전북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조 감독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22일 울산을 꺾은 뒤 “우승을 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다. 전북전에서 총력전을 펼쳐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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