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결국 日 압력에 굴복? “위안부 기록유산 유네스코 등재 보류될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결국 日 압력에 굴복? “위안부 기록유산 유네스코 등재 보류될 듯”

입력
2017.10.27 16:59
0 0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가 2013년 국내 언론에 공개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 연합뉴스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국 지린성기록보관소가 2013년 국내 언론에 공개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사료. 연합뉴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NHK방송 등은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 관계자를 인용해 위원회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시민단체 등이 제출한 위안부 관련 자료 2건을 놓고 관계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등록 여부 판단을 미루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위원회가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하면서 위안부 기록물 등록도 그만큼 미뤄지거나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IAC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체회의를 24일부터 이날까지 개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IAC가 위안부 기록물 등재를 사무총장에게 권고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막후 외교전을 펼치고 있지만, 미국의 탈퇴로 유네스코 최대 자금줄이 된 일본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의 9.7%를 부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5년 중국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심사과정에서 이해 당사국이 반론할 기회가 없었다며 거세게 반발했었다. 위안부 기록물까지 등재될 경우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피해자 증언과 위안부 제도 운영을 입증하는 사료, 피해자 치료기록 등 2,744건이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