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54) 감독이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새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다.
미국 CBS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양키스와 10년간 팀을 이끈 조 지라디 감독의 결별 소식을 전하고 차기 감독군을 소개하면서 힐만 감독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현재 KBO리그 SK를 지휘하는 힐만 감독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의 아주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라면서 “이들은 힐만 감독이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로 일하고, 캐시먼 단장이 선수 개발부서에서 활동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인연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또한 “힐만 감독이 2008∼10년 캔자스시티 감독을 지내고 현재 월드시리즈에 오른 LA 다저스(2011∼13년)와 휴스턴(2015∼16년)에서 각각 벤치 코치(수석코치)를 거쳤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단 프런트 일도 했다”고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힐만 감독이 메이저리그로 복귀하기를 원하고 SK가 이를 받아들인다면, 힐만 감독은 지라디 감독을 대신할 유력 후보군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만 감독은 1988년 클리블랜드 스카우트로 출발해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팀 감독으로 유망주를 키웠다. 양키스 육성 코치 시절에는 괴물 신인 에런 저지(25)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힐만 감독은 지난해 10월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총액 160만 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하고 SK 6대 감독으로 취임했다. 부임 첫 해인 올 시즌 팀을 5위로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올려놓은 그는 계약 상 내년 시즌까지 팀을 지휘한다.
현실적으로 힐만 감독이 양키스 사령탑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CBS스포츠는 힐만 감독말고도 더스티 베이커, 브래드 아스머스, 돈 매팅리, 제이슨 지암비,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 수 많은 후보군을 언급했다. SK 구단 관계자 또한 “확정된 사실이 아닌 후보를 거론하는 예측 기사일 뿐”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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