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이 지난해보다 3만원 가량 낮은 24만4,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작황이 좋은데다 고추와 마늘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비축 물량 등을 고려하면 김장철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인 가구 김장비용은 지난 20일 기준 24만4,07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만3,685원)보다 10.8% 낮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류의 안정적 공급 여건을 감안하면 11월 이후 김장비용이 하락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작황이 좋아 생산량은 각각 3%,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며,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16% 낮은 포기당 1,398원, 무 도매가격은 39% 낮은 개당 705원이다.
반면 고추와 마늘 생산량은 작황 부진 등으로 평년보다 각각 34%, 6% 감소해 가격이 높은 편이다. 고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74% 높은 600g당 1만3,775원, 마늘 도매가격은 11% 높은 ㎏당 6,444원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 품목별로 공급물량을 안정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김장채소류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할인판매 및 직거래 등을 확대해 소비자의 김장재료 구입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달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관계기관 합동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해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부정 유통을 집중단속하고, 배추와 무 등에 대한 특별 안전성 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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