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찰대에서 28일까지 열려
드론 레이싱 등 볼거리 풍성
무인비행장치 드론(Drone) 산업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2017 용인 드론페스티벌’이 27일 경기 용인시 옛 경찰대학교에서 개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용인디지털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일보 등이 후원하는 교육형 드론 축제로, 28일까지 2일간 이어진다.
행사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드론 경주대결과 에어쇼, 군무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중소형 드론 4대가 하늘을 날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고, 국내 20여 개 전문 기업이 해난구조ㆍ농약살포 등 산업용 드론을 전시ㆍ시연한다. 관람객은 드론이 행사장에 날리는 꽃가루 보물을 찾으면 드론을 경품으로 받을 수도 있다.
별도로 마련되는 드론ㆍ항공 체험관에서는 드론 조종교육ㆍ체험, 드론 시뮬레이터, 드론만들기, 전동 비행기 날리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맞는다. 페러글라이더와 헬기 탑승, 소방안전 체험 등도 진행된다.
드론을 활용한 공연도 화려하다. 행사장 곳곳에서 5~10대의 드론이 화려한 조명과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묘기를 뽐낸다. 드론이 편을 갈라 축구경기를 하는 이색 볼거리도 눈길을 끈다.
초ㆍ중ㆍ고교생들이 드론 경주와 장애물 통과 실력을 겨루는 경진대회도 백미다. 시는 페스티벌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관련 산업 인재육성을 위한 지속 가능한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경진대회는 ▦드론을 조종해 장애물을 빨리 돌아오는 드론챌린지와 ▦학생들이 힘을 모아 3~4대의 드론으로 공연을 연출하는 드론 창작군무 ▦자율비행 ▦드론영상제 등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중 드론 창작군무 부문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날 예선전을 거쳐 마지막 날 결선에서 입상하면 푸짐한 상금과 주어진다.
경진대회에 참여한 용인 마성초 6학년 박상현(13) 군은 “하루 1시간씩 연습했는데, 예선이라도 통과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정찬민 용인시장은 “가을의 절정인 10월의 청명한 하늘을 수놓을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드론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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