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서 입항한 컨테이너서 나와
당국 이동경로 추적ㆍ긴급 소독방역
부산항 불개미와 종 다르고 독성 약해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에서 열대 붉은 불개미(solenopsis gemenata)가 발견돼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27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농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20분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광양항으로 입항한 컨테이너에서 열대 붉은 불개미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관계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국제터미널을 중심으로 소독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축산검역본부는 광양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지난달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출현한 맹독성 붉은 불개미(solenopsis invicta)와는 종이 다르고 독성이 훨씬 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 16일 광양컨테이너부두 국제터미널에 입항해 이튿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화물을 하역하고 국제터미널로 다시 반입된 뒤 10일쯤 지난 26일 황금물류센터에서 수출 물건을 싣는 상차작업 중 발견돼 관계당국에 신고 됐다.
농축산검역본부는 해당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개미를 수거해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 열흘 동안 이동한 경로 등을 추적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농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고독성 농약으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고 컨테이너가 반입된 국제터미널에는 트랩을 설치해 불개미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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