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기술을 보유한 외국 인력의 미국 기업 취업이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이민국의 지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전문직 단기 취업’(H-1B) 비자의 갱신심사 기준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지침에 따르면 기한이 만료돼 갱신을 신청할 때 최초 발급 때와 같은 기준으로 엄격하게 심사하게 된다. 기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기한이 3년 간 연장됐다.
이 같은 지침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자’며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H-1B비자는 주로 정보ㆍ기술 분야 기업의 외주업체에서 일하는 기술 인력들을 고용하는데 활용되는 비자로 매년 8만 건 이상이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도계 IT인력들이 이 비자를 통해 일해온 터라 실리콘밸리의 IT 업계에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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