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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ㆍ펠리페 33점 합작…한전, 현대캐피탈에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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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ㆍ펠리페 33점 합작…한전, 현대캐피탈에 3-0 승리

입력
2017.10.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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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가운데)이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전광인(가운데)이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한국전력이 프로배구 V리그 홈 개막전을 기분 좋은 셧 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공격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전광인(26)과 펠리페(29)가 각각 17득점과 16득점을 올려 선봉에 섰고, 서재덕(28)도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31)이 1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18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한국전력 김철수(47)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잘 나가다가 3세트에 방심해서 부상선수가 나오기도 했는데, 이승현(31)과 공재학(26)이 잘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도중 부상으로 나간 서재덕에 대해선 “수술한 무릎 부위가 안 좋다고 한다. 말로는 괜찮다 하는데, 병원 가서 체크 해봐야 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앞서 외국인 용병 펠레페의 여자친구 나탈리아가 시구자로 나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김 감독은 “23일 나탈리아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펠리페가 다이아 반지와 꽃다발을 들고 공항으로 나가 프로포즈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화를 나눠 보니 나탈리아의 성격이 활달하고 펠리페에게 많은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여자친구가 경기장에 와서 그런지 어깨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며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할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펠리페의 강서브가 연달아 터지며 크게 앞서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며 속수무책으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한국전력이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의 추격으로 한 때 20-20 동점까지 갔지만 펠리페가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3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문성민과 안드레아스가 살아나 11-7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집중력을 다 잡은 한국전력이 전광인의 블로킹 득점으로 16-16을 만들었다. 경기는 시소 게임으로 진행됐다. 22-22 동점에서 현대캐피탈은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에서 실책으로 자멸했다. 최태웅(41) 현대캐피탈 감독은 황급히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북돋았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성민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청한 비디오판독까지 정심으로 나타나며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30)의 더블 컨택트 범실로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수원=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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