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초청 수술은 한국가스공사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14일 한국에 입국한 딜라자(6)와 줄디스칸(11)은 17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임청 교수의 집도로 심실중격결손증에 대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두 소녀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으나 경제적 어려움과 우즈베키스탄 의료 수준의 한계 탓에 수술을 포기한 채 지내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환 교수팀은 올 7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어린이 47명의 심장질환 진료를 지원하면서 딜라자와 줄디스칸의 상태를 확인했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딜라자와 줄디스칸은 약 2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29일 출국이 가능할 만큼 건강을 회복했다. 수술을 집도한 임청 교수는 “아이들 모두 힘든 수술을 잘 견뎌냈고, 수술 경과도 매우 좋아 더 이상의 불편함 없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국내외 환아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한국가스공사는 2012년부터 매년 2명의 개발도상국 심장병 환아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까지 이라크 4명, 우즈베키스탄 8명 등 총 12명의 수술을 지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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