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재호(왼쪽부터), 양의지, 에반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김태형(50) 두산 감독의 얼굴이 유난히 밝았다.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가렸지만 얼굴 만면에는 미소를 살짝 머금었다.
두산과 KIA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열리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유난히 기분이 좋아 보인다. 어제 이겨서 인가”하는 취재진의 말에 “승패에 따라서 좌우되는 게 아니라 오늘 보고를 받았을 때 누가 된다, 안 된다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달라진다”고 답했다. 경기를 앞두고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보고서가 올라오면 걱정과 안타까움 등이 교차한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의 기분이 좋았던 이날은 주전 선수들이 모두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몸상태가 됐다. 김 감독은 “오늘은 다 나온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어깨 부상으로 경기 후반 대수비로만 나오던 주전 유격수 김재호(32)는 이번 가을야구 들어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포수 양의지(30)도 다시 선발 마스크를 쓴다. 외국인 타자 에반스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가을야구 들어 첫 베스트라인업 가동이다. 이날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가 테이블 세터를 이루고, 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오재일(1루수)가 중심타선을 책임진다. 이어 양의지-에반스-허경민(3루수)-김재호가 하위 타선에 선다.
광주=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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