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46) 롯데 감독이 3년간 거인 군단의 지휘봉을 계속 잡는다. 롯데는 26일 “조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 기존 계약과 비교해 계약 기간은 2년에서 3년으로, 연봉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린 조건이다. 구단 측은 “5년 만에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고, 팀 역대 한 시즌 최다승(80승)을 달성한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지난 2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안정되고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재신임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조 감독은 “다시 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팀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더욱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재계약 발표는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조 감독의 임기는 지난 15일 NC와 준플레이오프 5차전 패배로 끝났지만 재계약 발표가 나오기까지는 열흘 넘게 걸렸다. 다른 사령탑을 물색하느라 시간이 지체된 것은 아니었다. 포스트시즌 결과에 대한 심사숙고를 하고 내부 보고 절차를 밟느라 결정 기간이 길어졌다.
조 감독은 올해 팀을 3위로, 5년 만의 가을야구 무대로 이끌었다. 부산 사직구장에는 5년 만에 100만 관중이 들어차는 등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 구단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그는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선수단을 이끌고 마무리훈련을 진행한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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