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 앞서 경고메시지
한미 국방 공동성명도
3월 틸러슨 국무장관은
JSA 회담장만 둘러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27일 비무장지대(DMZ) 최북단 올렛 초소를 찾는다. 북한군 초소를 코 앞에서 마주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곳이다. 매티스 장관과 송영무 장관은 판문점 회담장 앞에서 강력한 대북 경고성명도 발표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26일 “매티스 장관이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 앞서 송 장관과 함께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진, 북한과 가장 가까운 경계초소다. 미국이 북한에 고강도 메시지를 보낼 때 찾던 곳으로 1993년 7월 빌 클린턴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부통령이 모두 이곳을 다녀갔다. 초소 이름은 6ㆍ25전쟁 참전영웅으로 명예 대훈장을 받았던 고 조셉 올렛 일병에서 따왔다.
반면 올 3월 JSA를 찾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판문점 회담장을 둘러보고 주한미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데 그쳤다. 당시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이 본격화하기 전이었다. 따라서 매티스 장관이 직접 올렛 초소를 방문하는 건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미 정부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상징적 제스처로도 볼 수 있다. 정경두 합참의장도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올렛 초소를 찾아 우리 군의 대북 작전준비태세를 점검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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