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3분기 누적순익은 1.4조… 작년 순익 이미 돌파
KB금융지주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6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1조6,898억원)보다 63.2%(1조679억원) 늘어난 2조7,5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2분기까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누적 실적 역시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3분기(7.73%)보다 3.71% 포인트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KB금융의 총자산은 432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약 57조1,000억원(15.2%) 증가했다.
현대증권 인수 덕분에 증권업 수익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1조5,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4,142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2%로 전 분기(2.0%)보다 0.02% 포인트 높아졌고 작년 3분기(1.85%)보다 0.17% 포인트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실적도 좋아졌다. 국민은행의 1∼3분기 순이익은 1조8,413억원으로 6,763억원(58.1%)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10.18%를 기록해 작년 3분기(6.72%)보다 3.46% 포인트 높아졌다. 순이자마진은 1.74%로 전 분기(1.72%)보다 0.02% 포인트 좋아졌고 작년 3분기(1.58%)보다 0.16% 포인트 개선됐다. 국민은행 총자산은 326조6,000억원, 관리자산을 포함하면 370조9,000억원에 달했다.
KB증권의 1∼3분기 순이익은 1,6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9.3% 늘었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순이익 2,813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2,339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0.6% 줄었다. 증권과 손해보험을 비롯한 비은행이 KB금융의 3분기까지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말 기준 27.0%에서 2017년 3분기 33.8%로 증가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비은행 이익기반이 확대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실적 발표를 한 우리은행 역시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조3,7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6% 늘어나면서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익(1조2,613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꾸준히 늘었고 대손 비용은 많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3조9,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총 여신액이 23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31조2,000억원) 보다 4조9,000억원 늘었는데, 누적 기준 순이자마진도 1.94%(은행 및 카드)로 지난해 말(1.85%)보다 0.09%포인트 올라갔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도 같은 기간 1조480억원으로 44.2% 늘었다. 수익증권 연간 신규판매액이 8조원을 넘어섰고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잔고도 2조7,000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한편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801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보다 21.2% 감소했다. 명예퇴직을 시행하면서 3,000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다. 우리은행의 직원 수(1만4,829명)는 1년 전과 비교해 869명 줄었고, 점포 수도 875개로 57개 감소했다.
계열사별 순이익은 누적실적 기준으로 우리카드가 81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고, 우리종합금융도 156억원으로 2.5% 감소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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