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과 한국전력공사가 한국 기술력으로 추진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소가 완성됐다. 한전의 해외 첫 태양광 발전소이자, LS산전이 일본에서 처음 진행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발전소 건설(EPC)ㆍ운영(O&M) 사업이다.
LS그룹과 한전은 26일 홋카이도 치토세시(千歲市)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과 구자열 LS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메가와트(㎿)급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치토세 태양광발전소는 일본 최초의 ESS 연계 융복합 태양광발전소로, 홋카이도 신치토세국제공항 부근 108만㎡ 부지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 약 13만장과 13.7메가와트시(㎿h)급 ESS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113억엔(약 1,120억원)이 투입됐다.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 한전은 현지 신재생에너지 기업 에너지 프로덕트(EP)와 함께 개발과 투자를 주도했다. LS산전은 97억엔(약 98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해 책임준공과 발전효율을 보증했고, 10여 개 국내 기업이 기자재 등을 납품했다. LS산전은 향후 20년 간 이 발전소를 운영ㆍ유지한다.
치토세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는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한 홋카이도전력을 통해 향후 20년에 걸쳐 킬로와트시(㎾h)당 40엔에 판매될 예정이다. 연간 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8㎿의 전력이 판매되면 한전은 317억엔(약 3,174억원)의 판매금과 64억엔(약 640억원) 규모의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구자열 LS 회장은 “LS산전이 한국 대표 전력기업 한전과 함께 대한민국 기술로 홋카이도 최대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것은 상징적인 일”이라며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물론 마이크로그리드, 해저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등 LS그룹이 강점을 지닌 전력 분야에 신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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