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라인업이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더 라스트 키스' 측은 루돌프 역에 카이, 전동석, 정택운(빅스 레오), 엑소 수호와 마리 역에 김소향, 민경아, 에프엑스 루나가 캐스팅됐다고 26일 밝혔다.
'더 라스트 키스'는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에서 제목이 바뀐 극으로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프레더릭 모턴(Frederick Morton)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서울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프로필 촬영에서 루돌프 역의 네 사람은 합스부르크 왕가를 재현한 제복을 입고 황태자 루돌프의 모습을 소화했다. 마리 베체라 역으로 분한 세 배우도 사랑에 빠진 여인의 홍조 띈 모습으로 각자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실제 초상화 느낌을 위해 사진 위에 직접 유화 터치를 입혀 작업한 이번 프로필은 그 동안 뮤지컬 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로 눈길을 모았다.
'더 라스트 키스'의 차세대 황태자 루돌프 역에 낙점된 카이는 최근 뮤지컬 '벤허'에서 무결점 몸매를 자랑하며 한 남성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을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을 통해 한층 저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09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최연소 그랭구와르 역으로 데뷔한 이래 줄곧 대극장 뮤지컬의 주인공을 도맡아온 배우 전동석이 '팬텀' 이후 1년 만에 비운의 황태자 역으로 돌아온다.
대세 뮤지컬돌 정택운도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 활동을 오가며 최근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택운은 2014년 '풀하우스'로 뮤지컬계에 입문해 뮤지컬 '마타하리'와 '몬테크리스토'를 거치며 뮤지컬 배우로서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블록버스터급 대작인 '마타하리'에서 남자 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아 뮤지컬 배우로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정택운은 "'더 라스트 키스'로 루돌프가 원하던 삶과 그가 이루고 싶었던 사랑 그리고 아픈 내면 심리와 갈등을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엑소 수호는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그룹 엑소의 리더로서 춤과 노래 실력을 검증 받은 수호는 MBC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영화 '글로리데이' 등 연기자로서도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더 라스트 키스'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수호는 황태자 제복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모습으로 슬픔이 묻어나는 발군의 표정 연기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수호는 "'더 라스트 키스'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다. 안재욱 선배님의 수업을 정말 재미있게 듣고 있다. 열심히 준비 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더 라스트 키스'의 마리 베체라 역을 맡아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일 김소향은 브로드웨이와 한국을 종횡무진하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배우다. 신예 민경아는 지난 여름 진행된 '더 라스트 키스'의 배역 오디션에서 흔들림 없는 맑고 청량한 고음과 깨끗한 이미지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며 당당히 마리 베체라 역을 꿰찼다.
이제는 어엿한 뮤지컬 배우로 성장한 루나도 마리 베체라 역에 도전한다. 2010년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로 뮤지컬에 데뷔해 잠재력을 인정받은 후 '코요테 어글리', '하이스쿨 뮤지컬', '인 더 하이츠' 등에 출연한 루나는 최근 뮤지컬 '레베카'의 '나(I)'역에 발탁됐다. 루나는 "초연 당시 안재욱, 옥주현 선배님의 연기에 푹 빠져서 봤던 뮤지컬을 제가 하게 되어 영광이다.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서 보여드릴 테니 기대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더 라스트 키스'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이세창 전 아내' 김지연, 일반인과 열애 고백 "오래 알고 지내"
스티븐 시걸, 성추행 의혹 "자택에서 개인오디션 요구"
'12월 결혼' 최대성 박시현, 얼굴 가리고 비밀 데이트?
에픽하이 '노땡큐' 향한 두 시선 "여혐없으면 힙합 못하나 vs 그래도 좋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