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대종상 영화제에서 방송 중계 당시 제작진의 발언들이 그대로 전파를 타는 방송사고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신인배우 최희서가 영화 ‘박열’로 신인여자배우상과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영광의 순간’은 중계진 실수로 다소 빛이 바랬다.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지명된 최희서는 무대에 올라 약 4분 가량 소감을 밝혔다. 그때, 이를 중계하던 TV조선 제작진의 목소리가 방송에 고스란히 흘러나갔다.
해프닝으로 그칠 일이 논란으로까지 비화한 건 당시 제작진 발언 때문이다. 제작진은 최희서의 소감이 길어지자 짜증 섞인 듯한 목소리로 “그만해라 좀. 돌겠다”라고 말했다. 또 영화제에 참석한 이준익 감독을 “빡빡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방송을 지켜보던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이용자들은 TV조선 제작진을 질타하는 글을 실시간으로 남기기도 했다.
TV조선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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