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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후… CJ, 글로벌 경영 다시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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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복귀 후… CJ, 글로벌 경영 다시 가속도

입력
2017.10.25 17:0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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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해외업체 연이어 인수

CGV도 러시아 시장 최초 진출

제일제당은 한식 세계화에 앞장

“2020년까지 36조원 투자하고

3개 이상 분야서 세계1등 목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THE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 22일 THE CJ컵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서 그동안 멈춰있던 CJ의 ‘글로벌 경영’에 다시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복귀하면서 내세운 ‘월드베스트 CJ’ 전략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해 식품과 바이오 등 세 개 이상의 사업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 한 뒤 CJ그룹의 계열사는 앞다퉈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선봉에 선 계열사는 CJ대한통운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베트남 1위 물류기업 ‘제마뎁’의 물류와 해운 부문을 약 1,000억원에 인수해 아시아 물류 1위 기업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앞서 인도 다슬로지스틱스, 아랍에미리트(UAE) 이브라콤 등 현지 물류사를 연이어 인수하면서 아시아 물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도약을 목표로 국내 물류기업 중 유일하게 전 세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도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CJ CGV는 지난 23일 러시아 부동산 개발 업체인 ADG그룹과 손 잡고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CJ CGV가 진출한 국가는 미국과 베트남을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었다. CJ 관계자는 “전세계 영화관 사업자 중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은 CJ CGV가 유일하다”며 “CJ CGV는 202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만 개의 스크린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은 ‘한식 세계화’로 그룹의 글로벌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 복귀 한달 뒤인 지난 6월 세계 식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설 투자와 식품 개발 등에 9,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중심으로 가정간편식(HMR) 매출을 2020년까지 3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매출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화 콘텐츠 기업 CJ E&M도 터키와 태국, 베트남 등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J그룹의 해외 시장 공략 성과가 나타나자, 건강 악화로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던 이재현 회장도 최근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글로벌 경영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열린 ‘더CJ컵@나인브릿지’(이하 CJ컵) 골프대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영으로 전세계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인 CJ컵은 전세계 227개국 10억 가구에 방송됐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 공백 때 미뤄지거나 백지화 됐던 CJ의 해외 투자 계획이 이 회장 복귀 후 일사천리로 추진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영이 이 회장의 경영 방침인만큼 향후 2~3년 내 해외에 가장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국내 기업은 CJ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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