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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화재경보시설 ‘불종대’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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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화재경보시설 ‘불종대’ 복원

입력
2017.10.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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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원도심 특화공간 조성, 11월 착공

전남 목포시 목원동에 들어설 불종대 조감도. 목포시제공
전남 목포시 목원동에 들어설 불종대 조감도. 목포시제공

전남 목포시가 일제 강점기 화재경보시설인‘불종대’를 복원에 나섰다.

 25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원동 북교초등학교와 옛 신안군청 사이 화신약국 건너편 230㎡의 부지에 불종대를 복원하고, 특화공간을 조성한다. ‘목포 불종대’라는 지명은 지금까지 사람들 입으로 이어져 오면서 불종대 거리도 생겼다.

시가 복원할 불종대는 높이 11m 규모로 제작된다. 이 곳에는 불종대의 역사와 의용소방대의 활동을 기록한 안내판과 물펌프, 포토존 등 특화공간도 마련된다.

 불종대는 일제 강점기 화재를 감시하기 위해 세워진 철탑(일종의 망루)으로, 철탑에는 화재를 알리는 종(鐘)이 설치돼 있었다. 또 양쪽에서 펌프질을 하면 중앙 호스를 통해 물을 뿜어내는 재래식 소방기구가 비치됐다.

 시는 사업비 2억원을 들여 다음달 중순에 착공해 내년 초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불종대 특화공간 조성사업의 역사적 고증과 공간 조성에 관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위해 최근 주민설명회도 가졌다.

 앞서 지난 19일 목포도시재생지원센터가 북교동교회에서 지역주민들과 문화ㆍ관광해설사, 골목길 해설사 등 30여명을 초청, 옛 불종대의 형상 등을 논의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불종대 복원은 구체적인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 지역 어른신들의 고증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며“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목포 뿌리인 목원동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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