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프로그램 출연 당시 산부인과 환자를 비하하는 듯한 가사로 논란이 됐던 아이돌 그룹 ‘위너’ 래퍼 송민호씨가 최근 ‘여혐(여성혐오)’ 가사로 다시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미성년자였던 언더그라운드 래퍼 시절에는 음란성 가사를 썼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25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송씨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할 때 ‘매시 업 믹스(Mash Up Mix)’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믹스테이프에선 7분40초께부터 “난 여자들 입에 오르내려 X같아”, “난 딱히 빽이 없어도 여자들이 날 세워주거든” 등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가사가 나온다. 믹스테이프는 다른 사람이 만든 비트에 가사를 붙여 발매하는 음악 테이프로, 주로 홍보용으로 공개된다.
네티즌들은 송민호가 미성년자 때도 음란성 가사를 쓴 점을 들어 반복된 여혐 논란이 실수보다는 인식의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송씨의) 인권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 “팬이라도 이번엔 쉴드(방어)해주기 힘들다” 등의 글을 남기며 송씨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교 시절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한 송씨는 2011년 한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했지만, 팀이 해체되자 YG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겨 위너로 다시 데뷔했다.
송씨는 앞서 2015년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해 “산부인과처럼 다리 벌려”라는 가사로 산부인과 여성 환자들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송씨는 당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약 1년 6개월간 자숙 기간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3일 발매된 에픽하이 9집 앨범 수록곡 ‘노 땡스’에서 “Motherfu**er만 써도 이젠 혐이라 하는 시대”라는 가사를 써 또다시 여혐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박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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