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육상 단거리 간판 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이 부상으로 4관왕 꿈을 접었다.
김국영은 25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국영이 빠진 광주는 3분16초93에 그쳐 강원(3분 11초 81), 경기(3분 12초 41), 충남(3분 14초 09)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그는 이틀 전 200m 결선 때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용 광주시청 감독은 1,600m 계주에 뛰지 못한 김국영이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등 3개의 금메달을 딴 김국영은 2015년 이후 2년 만의 4관왕에 아쉽게 실패했다. 하지만 100m 결선에서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은 강한 뒷바람(초속 3.4m)을 타긴 했어도 10초03을 찍어 한국인 최초로 9초대 진입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올 시즌을 모두 마무리한 그는 9초대 진입을 목표로 12월부터 동계훈련에 나선다.
여자수영 안세현(22ㆍSK텔레콤)은 2관왕에 올랐다.
경남 대표로 출전한 안세현은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86 만에 레이스를 마쳐 1위에 올랐다. 자신이 지난 해 전국체전 결승에서 세운 57초98을 앞당겨 대회신기록도 작성했다. 지난 22일 접영 200m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이다.
그는 전국체전에선 일반부에 처음 출전한 2014년부터 4년 연속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해 국내에서 적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특히 2011∼13년 고등부까지 포함하면 전국체전에 출전한 7년 내내 접영 100m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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