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리부팅 프로그램 ‘더 유닛’이 독보적인 선배 군단과 함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유닛’ 제작발표회에서는 박지영 PD, 가수 황치열, 현아, 샤이니 태민, 산이, 어반자카파 조현아 등이 참석했다.
‘더 유닛’은 데뷔 경력이 있으며 무대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참가자들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 유닛 그룹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가 직접 선택한 멤버들로 9명의 남녀 두 그룹을 탄생된다.
‘더 유닛’의 연출을 맡은 박지영 PD “최근 KBS에서 이렇게 많은 제작비를 투자한 프로그램이 없다. 쇼와 리얼리티 적인 면 모두 있고, 선후배가 교감하는 모습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이돌의 이야기지만 인생에 있어서 열망하는 것이 있는 분들은 이들과 교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번 상처 받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참가자들의 도전을 함께 할 선배 가수이자 멘토로는 비, 황치열, 현아, 태민, 산이, 조현아가 활약할 예정이다. 현아는 “참가자들에게 진심을 느낄 때가 많았다.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하다”라고 말했으며, 산이는 “참여자들과 선배군단이 만들어낸 드라마가 삶의 한 부분에 다가가서 긍정적 에너지를 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선배 군단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황치열은 보컬은 물론 자신감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태민은 “내가 나온 것은 잘나서가 아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해주고 싶다. 무대 위에서 앵글이나 화면에 어떻게 나오는지 등 노하우를 전해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현아는 공감력, 산이는 분위기 환기 부분 조현아는 따뜻함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더 유닛’의 무대 연출적인 부분에서 일본 프로그램들과 비슷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경천 CP는 “최신 경향을 방영해야 한다는 사명이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소화하기 위해 무대가 한정적이었다. 매우 독창적인 것을 탐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탐나는 참가자를 섭외했느냐는 질문에 박지영 PD는 “섭외라는 말은 어색한 표현이다. 기존 기획사와 미팅을 먼저 했고 우리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분들과 하게 됐다. 일부러 누군가를 섭외했다면 조금 더 인지도 있는 사람들이 나왔을 것이다. 대중이 보기엔 모르는 아이돌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을 것이다”라며 “미팅을 한 이유는 모든 사람과 방송을 하기엔 현실적인 여건이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에게 ‘정말 하고 싶냐’는 질문을 많이 했다. 단체 생활도 해야 하고 즉흥적으로 뭔가를 보여주기도 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에 본인이 정말 원하지 않으면 힘들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경천 CP는 출연자들 편중 현상에 대해서는 “기획 단계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다. 제작진의 자의적인 관점이나 편중 현상이 있는 것은 프로그램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엔분의 일(1/N)이 원칙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더 유닛’은 앞서 남녀 단체곡 ‘마이턴’을 비롯해 남자 단체곡 ‘빛’과 여자 단체곡 ‘샤인’ 티저가 공개했으며, 오는 28일 저녁 9시 15분 첫 방송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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