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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모은 월급 장학금으로 내놓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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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모은 월급 장학금으로 내놓은 교수

입력
2017.10.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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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 정년퇴임한 김정창 교수

“나도 장학금 덕분에 대학 졸업”

“가난했던 대학시절, 장학금이 아니었으면 졸업할 수 없었을 겁니다.”

30년간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며 검소하게 생활했던 대학교수가 정년 퇴임 이후 모교에 1억7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올해 8월 퇴임한 부경대 김정창(65·사진) 교수. 그는 조금씩 모은 1억 70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25일 부경대 발전기금재단에 전달했다. 김 교수는 부경대의 전신인 부산수산대 어업학과(현 해양생산시스템관리학부)를 1971년 수석 입학해 졸업한 동문이다. 그는 “학창시절 장학금을 많이 받아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두 아이를 잘 키우고 무사히 정년 퇴임한 것도 학교 덕이라 은혜를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7년부터 부경대 바다연구용 선박인 탐양호와 나라호 등에 선장을 맡아 해양탐사 항해를 지휘했던 그는 근검절약의 표준이었다. 자녀들에게 유명 상표 운동화, 옷이나 외식도 하지 않고 월급의 60~70%씩 모아왔다. 가족의 소비에는 엄격했지만 남에겐 퍼주는 스타일이라 월드비전이나 유니세프 등 구호단체에는 매달 일정액을 기부했다고 한다.

그는 봉사야말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믿는다. 김 교수는 “남을 위할수록 내가 편해지더라”며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진짜 부자라는 걸 깨달았고 이것이 기부와 봉사, 삶을 살아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부산=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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