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토위 서울시 국감 시작부터 파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토위 서울시 국감 시작부터 파행

입력
2017.10.25 12:13
0 0

정용기 한국당 의원, “자료요청 과정서 협박 당했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가 질의에 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시작부터 파행을 빚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가 질의에 채 들어가지도 못한 채 시작부터 파행을 빚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가 자료 요청과 관련해 협박을 당했다는 야당 의원의 주장으로 초반부터 파행을 빚었다. 박 시장의 사과를 놓고 여야 의원 간 공방이 격해지면서 국감 시작 1시간여 만에 정식 질의도 들어가지 못한 채 정회됐다.

개회 선언 직후부터 김성태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서울시의 자료 제출이 불성실하다며 목소리를 높인 가운데 정용기 의원은 자료 제출 요구 발언 도중 “서울시에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자료를 요구했더니 태양광 발전업체 사업주가 두 차례 찾아와 왜 자료를 요구했냐며 막말 협박을 했다”고 폭로성 발언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어떻게 서울시에 대한 자료 요구가 바로 기업인에게 전달될 수 있느냐”며 “(협박한 사람은) 2011년 박원순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했던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박 시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조정식 국토위원장(민주당)은 “나도 처음 들었고 아직 경위 파악도 안 됐는데 시장이 사과부터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일단 국감 질의를 진행하면서 진상을 파악하도록 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가 거세졌다.

김성태 의원은 “박 시장이 본인이 직접 해당 기업에 알려줬는지 해당 공무원 누가 알려줬는지 밝혀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함진규 의원은 “이것은 의회에 대한 도전으로 위원장은 대충 덮고 넘어가지 말고 시장이 적절한 해명을 한 후에 국감을 진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시장이 알고 있었는지 없었는지 사실 관계 파악 후 조치하는 게 순서”라며 질의부터 진행하자고 주장했으나 결국 고성이 오간 끝에 조 위원장이 국감 개회를 선언한 지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10분쯤 정회됐다.

정회 후 40여분 만에 국감장에 모습을 나타낸 정용기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이 태양광 발전업체 사업주가 허인회 전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이어 허 전 청년위원장과 정 의원 보좌관 사이에 오간 대화의 일부 녹취를 공개하고 “자료 유출 해당 공직자를 명백하게 밝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국회를 무시한 서울시 행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와 같은 요구들이 이행되지 않을 시에는 한국당 국토위 소속 전원 의원들이 서울시를 검찰에 고발 하는 등 엄중 경고하겠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기업인은 실제 박원순 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지 않았고 의원실 방문 시 자신이 선대본부장을 맡았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