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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靑 정무수석들은 검찰청 단골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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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靑 정무수석들은 검찰청 단골손님

입력
2017.10.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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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준우 전 수석 ‘화이트리스트’ 피의자 소환

조윤선ㆍ현기환 이미 사법처리… 이정현도 조사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지원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박준우 전 정무수석을 조사했다.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배제명단) 수사와 관련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칼날을 피했던 박 전 수석은 검찰 수사로 코너에 몰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25일 오전 10시부터 박 전 수석을 화이트리스트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전 수석은 취재진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8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정무수석으로 재직한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측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등 보수단체를 동원해 관제시위를 하게 하는 등 화이트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검에 의해 올해 초 박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 관련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되지 않았다. 박 전 수석의 후임인 조윤선 전 문화체육부장관은 블랙리스트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두 사람 이외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들은 대부분 퇴임 후 검찰에 불려 다녔다. 조윤선 전 장관 후임인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부산 엘시티 비리로 구속돼 징역 3년 6월을 선고 받았다.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이정현 의원은 세월호 관련 KBS 보도에 개입한 의혹으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최근 화이트리스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날 오전 10시쯤 화이트리스트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이헌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이날 새벽까지 20시간 가량 조사했다. 이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 우호적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경우회) 산하 경안흥업에 현대기아차그룹이 수십억원대 일감을 주도록 수뇌부를 압박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23일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도 불러 삼성 측이 국정원 요구에 따라 전경련을 거쳐 경우회에 1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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