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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외교위원장 “트럼프, 북한 문제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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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외교위원장 “트럼프, 북한 문제 손 떼라”

입력
2017.10.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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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4일 청문회를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입장해 취재에 응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4일 청문회를 위해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입장해 취재에 응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소속 밥 코커(테네시) 상원 외교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에서 손을 떼고 전문가에게 맡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코커 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북핵ㆍ미사일 위협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언급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전문가들에게 맡겨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일 트위터를 통해 대북 강경 발언을 내놓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지난 9일 “나라를 제3차 세계대전으로 끌고 가는 무모한 협박”이라고 맹비난 한 데 이어 의회 외교사령탑이 대북 정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또다시 정면충돌한 것이다.

코커 위원장은 외교적 해법에 힘을 쏟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입지를 좁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한반도 긴장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보내는 트윗을 이용해 국무장관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커 위원장은 지난 13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임명한 국무장관을 공개적으로 거세하면 반드시 2가지 선택의 길로 빠질 수밖에 없다”며 북핵 위협 직면과 북한과의 전쟁이 양자택일의 선택지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코커 위원장이 내년 중간선거 지원을 요청했으나 자신이 거절하자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의 불출마 선언을 깎아 내리는 등 인신공격성 비판을 가했다. 하지만 코커 위원장은 자신의 ‘3차 세계대전’ 발언에 대해 “나는 생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는다”고 대응하며 충돌을 거듭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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