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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우승 세리머니는? ‘30년 만’ 광주 vs ‘홈팬과’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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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우승 세리머니는? ‘30년 만’ 광주 vs ‘홈팬과’ 잠실

입력
2017.10.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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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사진=KI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30년 만에 KIA가 광주에서 헹가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관중석에서 “와아~”하는 환호성이 터졌다. KIA 에이스 양현종(29)이 던진 짧지만 결연한 각오였다.

한국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4일 광주 전남대 용지관 컨벤션홀에서 한국시리즈 미디어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 앞에는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KIA 팬들이 100m가량 줄을 길게 늘어섰다. 8년 만에 고향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KIA를 환영하기 위해서다. 사전 추첨을 통해 선정된 야구팬 150명 중에는 빨간색 KIA 유니폼을 입고, KIA 응원도구를 동원한 팬들이 주를 이뤘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부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 강호’이다. 10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 반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홈 광주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은 무등구장에서 삼성을 상대한 1986년과 1987년, 두 차례가 전부다.

1983년(상대 MBC) 서울 잠실구장에서 첫 우승을 맛봤고, 1988ㆍ1989년 잠실, 1991년(이상 빙그레) 대전, 1993년(삼성)ㆍ1996년(현대)ㆍ1997년(LG)ㆍ2009년(SK)에는 잠실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에는 한국시리즈 5~7차전을 잠실구장에서 치렀기 때문이다. 열정적 응원으로 유명한 광주 홈 팬들과 기쁨의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KIA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마지막 광주 우승 뒤 30년이 흘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현종은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출사표로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하게 됐는데 반드시 광주에서 헹가래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산 역시 홈 잠실에서 우승이 간절하다. 자신을 ‘미디어데이 1선발’이라고 소개한 두산 투수 유희관(31)은 “KIA의 홈 우승은 30년이 아니라 31년이 걸릴 것 같다”며 유쾌한 입담으로 맞불을 놨다. 이어 그는 “두산이 3연패에 도전 중이다. 2015년 잠실구장(상대 삼성), 2016년 마산구장(NC)에서 우승했는데 작년에는 그 전보다 흥이 안 나더라. 이번 우승 헹가래는 무조건 잠실에서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우승 세리머니는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유희관은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상의를 탈의하고 잠실벌에 나타나 주목 받았다. 그는 “이번에는 곰과 호랑이의 ‘단군 매치’이니까 마운드에서 생마늘과 쑥을 먹는 것이 어떤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단군신화는 원래 곰이 호랑이를 이기는 이야기다. 이번에도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현종도 우승 세리머니를 공약했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3월 KBO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우승하면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취재진이 이를 언급하자 양현종은 “애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요즘 노래를 잘 모른다”며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끝나면 젊은 선수들한테 물어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해 기대를 높였다.

광주=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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