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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저축은행, 고금리 신용대출에 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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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대 저축은행, 고금리 신용대출에 치중

입력
2017.10.24 16:3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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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평균 금리 24.4%에 달해

“대부은행으로 부르는 게 나을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업계 상위 저축은행들이 연 20%가 넘는 고금리 가계신용대출 영업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총자산 기준 상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5곳이 대출총액 대비 가계신용대출 비율이 40%를 넘었다. 업계 2위인 OK저축은행(53.2%)을 비롯해 JT친애저축은행(51.7%), 웰컴저축은행(63.0%)은 대출의 절반 이상이 가계신용대출이었다.

조사대상인 79개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평균 비중이 12%인 점을 고려하면 자산규모가 클수록 고금리 신용대출에 의존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저축은행의 대출은 크게 기업대출과 가계대출로 나뉘는데, 가계대출 중에서도 신용대출이 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배 이상 높다.

상위 10개사의 가계신용대출 평균금리도 24.4%로, 전체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의 평균금리인 15.98%보다 높았다. 현행 법정 최고금리는 27.9%로, 내년 1월부터는 24.0%로 낮아진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의 평균 수신금리는 2% 내외인데 20%가 훌쩍 넘는 예대차로 가계신용대출에만 몰두한다면 ‘대부은행’이라고 부르는 게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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