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여수해양공원 일대
국내 정상급 14개팀 환상 쇼
육군군악의장대대 전원 출동
염광밴드ㆍ주니어빅밴드 공연
대규모 관악 플래시몹 첫 선

국내 3대 관악제인 2017여수마칭페스티벌이 27일 전남 여수시 여수해양공원과 이순신광장 일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24일 여수마칭페스티벌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27일부터 이틀간‘환희와 울림’ 주제로 전국에서 관악합주단 14개팀 700여명이 참가해 여수의 밤바다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순신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마칭쇼와 거리퍼레이드에 이어 발레리나 이주영씨 무용에 맞춰 300명의 관악팀이 즉흥 연주를 하는 대규모 플래시몹을 펼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관악 플래시몹은 추진위가 야심 차게 준비한 퍼포먼스다. 이튿날에는 여수관악제가 열리고 행사장 주변에서는 관악 체험행사, 찾아가는 마칭쇼, 아트 페인팅, ‘나도 연주가! 악기야 놀자!’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주목을 받는 팀은 올해 최대 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육군군악의장대대다. 양악대, 국악대, 의장대 등 3개대 170명이 총출동해 ‘독도사랑’ 주제로 전통무용단 예푸리와 함께 마칭쇼를 선사한다. 1946년 3월 8일 창설된 육군군악대는 김경호 중령이 지휘한다. 이날 그룹 슈퍼주니어 려욱, 초신성 건일, 포스트맨 신지후 등 아이돌 스타 연예사병이 참가해 분위기를 띄울 계획이다.
국내 최고 마칭밴드인 서울 염광밴드는 여수에서 수준 높은 마칭쇼를 발표한다. 국내 최초 어린이 재즈악단 코리아주니어빅밴드도 관객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성남시 홍보대사인 이들은 만 5세부터 16세 이하의 어린이들로만 구성됐다. 2003년 창단 후 제주국제관악제, 아시아태평양관악제, 미국 공연 등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여수세계박람회 때 SNS서포터즈로 활동했다.
이밖에 국악타악, 클래식타악, 드럼, 재즈댄스 등 다양한 음악 전공자들로 구성된 혼성 5인조 퓨전 타악 그룹 ‘슈퍼스틱’, 35년 전통의 영천성남여고 영브라스마칭밴드, 대한민국 최초 여성 드럼라인 팀 ‘림밴드’, 색소포니스트 심상종 연주자 등이 공연한다.
지역에서는 여수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여수공고를 비롯해 율촌중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시민 참여를 높이고 관현악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정생 교수와 코리아제이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재규 예술감독이 직접 지도한 여수북초, 관기초, 여천초, 소라초 관악팀 연주도 볼 수 있다.
이현영 여수마칭페스티벌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육군군악의장대대 3개대 전원이 참여하는 공연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음악도시 여수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관악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칭 밴드의 웅장하고 경쾌한 공연과 함께 여수 밤바다를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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