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 10곳 중 1곳은 30년 이상 노후건물
경찰관 1명 평균 주민 375명 담당
인원증원ㆍ시설보수ㆍ장비보급 시급
전남 도서지역 경찰관 인력이 부족하고, 경찰관서가 시설이 노후화 되는 등 근무여건이 도시보다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전남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 지역 경찰서, 파출소, 치안센터 등 350곳 가운데 30년 이상 노후한 경찰관서는 52곳(12%)으로 조사됐다.
특히 관서가 41년이 된 곳은 여수시 손죽, 여수시 월호, 진도군 동거차 치안센터 등 3곳이다. 또 36∼40년인 관서는 12곳, 30∼35년인 관서는 27곳이다. 현재 순천경찰서, 곡성경찰서 등 10곳은 신축 중이거나 신축 예정이다.
진 의원은 “건물 노후화로 인원을 충당하기에도 협소하고 누수 등 수리비용이 많이 들어 신축하는 게 더 나을 지경이다”며“물이 새고, 비좁아 보수가 시급한 관서는 관련 예산을 확보, 빨리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전남 도서지역의 치안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아 치안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남 도서지역 파출소와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1명이 평균 357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 공무원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의 경우 1인당 407.6명, 치안센터에서 일하는 경찰관의 경우 1인당 236.8명을 맡고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경찰청이 관할하고 있는 유인도(有人島) 65곳 중 43곳에 치안센터가 설치돼 있다. 치안센터 중 순찰차ㆍ오토바이 등 기동 장비가 없는 곳도 25곳에 달했다.
이 의원은 “범죄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울 수 있어 기동장비 보급 및 도서지역 치안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전남지역은 경찰 공무원 증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하는 곳이다”고 강조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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