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어머니 모임’ 회원
지역 정계 출마 선언 잇달아
총기난사 사건의 비극이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어린 자녀를 둔 여성들이 지역 정계 출마를 선언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나서고 있다. 총기 규제 캠페인에 앞장서던 엄마들의 지역 의원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총기규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총기 규제 어머니 모임(Moms Demand Action)’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속속 지역 정계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총기 규제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정치인들에게 총기규제 입법 압력을 행사하는 식으로 활동했지만, 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직접 지역 정치에 뛰어들고 있다.
‘총기 규제 어머니 모임’은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26명이 희생된 2012년의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이후 생겨난 시민단체다. 당시 자원봉사자 4,500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약 7만명에 이를 정도로 세(勢)가 커졌다.
이들의 정치권 진출 추진은 지난 1일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 이후 가시화하고 있다. 수년 간 총기규제 캠페인을 벌여 온 세 자녀의 엄마 앰버 구스타프슨은 민주당 소속으로 최근 아이오와주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모임 활동가인 낸시 드 스테파노 역시 몬태나주 하원 출마를 결심했다.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랩 음악을 크게 듣는다는 이유로 아들이 피격, 살해당한 루시아 맥베스도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원 출마를 결심한 그는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근절되지 않는 현상(총기 사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현장에 직접 들어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인 인턴기자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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