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고교교육 정상화와 대입 공정성 확보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요소 중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축소ㆍ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어고ㆍ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학생 우선선발권 폐지를 위한 고교 입시 시기 일원화 방안은 연내 마련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김 부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 및 정책설명회를 열고 “학생기록부 신뢰도가 문제가 있다는 점, 너무 다양한 요구를 한다는 점 2가지는 시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학종 평가요소인 자소서나 교사 추천서가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축소 내지는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논술전형 역시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외고ㆍ자사고와 관련, “외고 졸업생이 인문ㆍ사회ㆍ외국어 분야로 진학하는 비율은 35% 내외로 (관련계열 진학이 90% 달하는) 과학고나 예체능계에 비해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연내 고교 입시 동시 실시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2019학년도 고입부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과 관련해선 학생과 학부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입정책포럼을 통해 내년 6월까지 의견수렴 기간을 거친 뒤 내년 8월쯤 대입 정책 개선을 담은 종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 부총리는 “정책 입안 및 추진단계 모두에서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함이 아닌 실질적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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